파리에서 선보인 Feng Chen Wang SS27, 동양 철학과 서양 아트를 잇다
‘Dreaming of Spring’ 프레젠테이션은 역사 속 중국 왕조 문인과 르네상스 걸작, 그리고 차별화된 Under Armour 파트너십이 교차하는 순간을 담아낸다.
요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Feng Chen Wang이 2027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동서양 사이 문화적 유동성을 탐구했다.
룩들은 고대 중국의 죽림칠현과 Botticelli의 르네상스 걸작 ‘Primavera’를 연결하는 서사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이번 런웨이는 전례 없는 Under Armour 파트너십의 공식 데뷔 무대이기도 했으며, 디자이너는 이를 협업이 아닌 ‘파트너십’으로 명확히 선을 긋는다.
Feng Chen Wang이 2027 봄/여름 컬렉션 ‘Dreaming of Spring’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은 동서양 문화사의 문학·예술적 몽환 이미지를 섬세하게 직조해 내며, 창조적 해방에 대한 거대한 오마주이자 동서 문명이 나누는 시적인 대화로 확장된다.
이번 컬렉션의 시각적 토대는 전통적으로 별개의 축으로 인식되던 두 가지 역사적 비전, 즉 죽림칠현으로 알려진 고대 중국 문인들과 Sandro Botticelli의 고전적 신상을 유기적으로 수렴시키는 데서 출발한다. Primavera에 등장하는 이중성은 넉넉한 프로포션과 폭포처럼 떨어지는 주름, 해방된 볼륨으로 구현되며, 전통 중국 의복을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서양 르네상스 회화의 유려한 드레이프가 대조적으로 맞물린다. 의상 전반에는 의도된 미완성의 미학이 흐르는데, 거칠게 남겨둔 컷팅 라인과 흩날리는 실밥, 부드럽게 풀려 내려오는 타이 디테일이 이를 강조한다. 시스루 패브릭은 이른 아침의 안개를 떠올리게 하고, 컬러 팔레트는 먹이 번진 듯한 농담과 서양 유화 특유의 깊이 있는 톤을 교차시킨다. 우먼스웨어는 독립적인 정체성을 이야기하며,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한 맨즈웨어는 대나무의 꼿꼿하면서도 고요한 강인함을 닮아 있다.
런웨이 프레젠테이션은 동시에 브랜드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의 발화점이 되었다. 디자이너가 스포츠웨어 대기업 Under Armour와의 전례 없는 파트너십을 공개한 것이다. 올해 초 Shanghai에서 열린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인연에서 발전한 이번 프로젝트는 하이 퍼포먼스 텍스타일에 레트로-퓨처리즘적 에지를 부여한다.
무엇보다 Wang은 이번 프로젝트를 전통적인 ‘collaboration’이라 부르기를 단호히 거부하고, 철저히 장기적 ‘partnership’으로만 규정하고자 했다. 이 구분은 움직임의 디자인 언어 자체를 재구성하려는 깊고도 과감한 크리에이티브 대화를 상징하며, 시그니처인 Chinese red 포인트를 통해 스포츠 테크놀로지와 하이엔드 아방가르드 디자인을 유려하게 융합시키려는 지향을 부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