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엑스에서 38켤레의 가품 스니커가 거래된 사실이 확인됐다
흥미진진한 ‘나이키 대 스탁엑스’

2022년 점화된 스탁엑스와 나이키의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와중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법적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스탁엑스에서 스니커를 구매한 리셀러가 38 켤레의 가품 에어 조던 1을 받았다는 것이다. 스니커 관련 소식을 전하는 @sockjig에 따르면, 리셀러는 스탁엑스에서 에어 조던 1 하이 OG ‘다크 모카’, ‘유니버시티 블루’, ‘하이퍼 로얄’ 등의 스니커를 대량으로 구매했는데, 그중 38켤레가 가품으로 판정됐다. 그는 “2022년 여름에 리셀러가 구매한 컬러웨이의 정교한 모조품이 시장에 풀려 스탁엑스가 이를 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 should add that these 3 sneakers in particular had very good quality fakes flood the market in summer of 2022, which is why the market had dipped on them. And StockX, allegedly, had a tough time authenticating them.
— sockjig (@sockjig) March 17, 2023
리셀러는 지난 7월 나이키 본사의 검수를 받고 가품 스니커를 스탁엑스 측에 반품하고 전액 환불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스탁엑스는 “거래 성사 시 교환 및 환불은 불가능하며, 오직 플랫폼을 활용한 리셀만이 가능하다”며 가품을 구매한 다른 고객들에게는 환불을 거부해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1월 스탁엑스는 판매창에서 돌연 ‘정품 인증’ 마크를 삭제하며 화제가 됐다.
Not long after Nike called out StockX for “baseless” authenticity claims 🧐📲https://t.co/DUs7wCky9I
— Nice Kicks (@nicekicks) November 10, 2022
스탁엑스는 지난해에도 네 켤레의 가품 나이키 스니커를 정품 인증한 것이 나이키 본사에 발각돼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스탁엑스 측은 “스탁엑스의 검수 과정은 나이키의 생산팀으로부터도 인정받았으며, 나이키 임원진들도 자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스니커를 거래한다”며 “‘볼트 NFT’ 거래 방식에 대한 소송에서 패소한 뒤 또 다른 일방적인 도발로밖에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모든 갈등은 현물 스니커를 보유하지 않고서도 스니커 소유권을 NFT의 형식으로 거래할 수 있는 스탁엑스의 ‘볼트 NFT’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2월 나이키는 현물이 아닌 소유권만을 거래하는 것은 가품 거래의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스탁엑스를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