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코베인이 공연 중 부쉈던 기타가 경매에 나왔다
약 7억9천만 원.

너바나의 보컬 커트 코베인이 부순 기타가 줄리언스 옥션 경매에서 59만 달러(한화 약 7억9천만 원)에 거래됐다.
부서진 기타의 이름은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다. 커트 코베인은 활동하는 동안 수많은 기타를 부쉈고, 이번 경매에 나온 기타는 너바나의 앨범 <Nevermind> 작업 중 파손됐다. 당시 수리 과정을 거쳤지만 정상적인 연주는 불가능했고, 시간이 지나 경매에 나오게 된 셈이다.
줄리언스 옥션에 따르면 이 기타는 1992년 너바나의 북미 투어 ‘Neverland’ 당시 커트 코베인이 마크 레니건에게 건넸다고 한다. 당시 너바나의 세 멤버가 은색 마커로 새긴 사인과 마크 레니건에게 남긴 문장도 있다. 자신의 이름을 자주 잘못 적던 커트 코베인답게 ‘Kurdt Kobain’이라 오타를 내기도 했다.
줄리언스 옥션의 경매사 코디 프레데릭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 스트라토캐스터의 흠집과 파손된 정도를 보면 <Nevermind>를 만들 당시 커트 코베인이 얼마나 화가 나 있었는지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경매에 오른 기타의 예상 경매 낙찰가는 6만~8만 달러(한화 7천8백만~1억 원)이었으나, 59만 달러(한화 약 7억9천만 원)에 팔렸다. 기타 구매자의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