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tials: 바밍타이거 홍찬희

‘서울더솔로이스트’의 “설명 가능한 애장품”.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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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희는 자신이 속한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에서 다양한 시각 콘텐츠를 제작한다. 그는 ‘카메하메하’ MV 디렉팅을 비롯해, 콘텐츠 전반의 비주얼 디렉팅을 맡고 있다. 그렇듯 그가 가져온 소장품 또한 대부분 비주얼과 연관된 물건들이다. “저는 제가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을 주로 좋아한다”는 그의 말처럼, 각 아이템의 특징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그의 ‘에센셜’을 소개한다.

라이카 M-P & 미니룩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들이다. 투어나 여행을 가면 항상 필름, 디지털카메라 두 개를 같이 가지고 다닌다. 라이카 M-P는 험하게 쓰다 보니 겉의 페인트가 까져서 황동이 드러났다. 내 흔적이 남은 것 같아 맘에 든다. 지금은 독일 칼자이스에서 만든 조나 렌즈가 끼워져 있다. 조나는 전쟁 전, 전쟁 중, 전쟁 후에 제작된 세 가지 버전이 있는데 그중 전쟁 전 버전이다. 코팅이 안 돼 있어서 플레어가 독특하게 나온다. 라이카 미니룩스는 내 첫 번째 카메라고 할아버지가 쓰시던 물건이다. 고등학생 때 “카메라를 사고 싶다”라고 말했더니 가족들이 할아버지가 쓰시던 카메라가 있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온 집안 장롱을 뒤져 찾았다.

해피해킹 키보드, 애플 맥북,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

해피해킹은 PFU라는 일본 회사에서 만든 무접점 키보드다. 친형이 컴퓨터 공학과를 다니는데, 형이 쓰는 걸 보고 멋져 보여서 구매했다. 흑무각을 쓰는 이유도 멋있어서다. 타자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열을 일반 키보드와 다르게 만든 게 특징이다. 배열도 다르고 방향키, 각인도 없어서 어쩌다 친구들이 쓸 때 욕을 많이 한다.

버티컬 마우스는 손목 건강을 위해 사용한다. 맥북으로는 주로 바밍타이거 관련 일과 사진, 영상 작업을 한다. ‘바밍타이거 일’은 설명하기 좀 어려운데, 주로 ‘음악을 제외한 여러 가지’를 한다고 말한다. 사진, 비디오도 찍고 투어 포스터 제작이나 머천다이즈 디자인도 한다. 주로 시각적인 쪽에 치우쳐 있는 것 같다.

빈티지 안경, 까르띠에 안경

첫 번째 안경은 빈티지인데, 오늘 가져온 것 중 가장 오래 사용한 물건이다. 안경다리가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경첩이 있어 착용했을 때 보기보다 편하다. 두 번째는 까르띠에 안경이다. 알에 색을 넣어놔서 햇빛이 강한 날이나 더운 나라에 갈 때 쓴다. 값이 있어서 험하게 굴리긴 어렵다. 안경닦이는 ‘도레이씨’라는 제품을 쓴다. 화학섬유 기업인 도레이사에서 만든 제품인데, 이것도 형이 쓰는 걸 보고 구매했다.

베일런스 미온 IS 블레이저, 베일런스 케이싱 카드 월렛

미온 IS는 얇지만 내부에 패디드 처리가 되어있어 초가을과 초봄엔 겉옷으로, 겨울에는 내피로 입는다. 지갑은 얇은 소가죽을 열접착으로 래미네이팅해 만든 제품이다. 주름이 잘 지지 않는 점, 봉제 없이 완성된 점 등의 디테일이 맘에 든다.

베일런스 노민 팩

베일런스 제품을 여럿 쓰다 보니 다른 아이템에도 관심이 생겨 구매했다. 노민은 수납공간이 크고 지퍼가 가방 바닥까지 열려 편리하다. 또 가방끈의 쿠션이 얇아 몸에 착 감긴다. 튼튼하고 방수 기능도 뛰어나 좀 험하게 굴렸다. 그래서 아까 라이카 까진 것처럼 위쪽이 많이 닳았다.

MMCA 제니 홀저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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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홀저는 텍스트 기반의 개념 미술을 하는 미국 작가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했었는데, 전시 기념으로 만들어진 티셔츠다. 갖고 있는 티셔츠 중 또 좋아하는 게 ‘2002 한일 월드컵’ 티셔츠인데, 그렇게 한글을 사용한, 아니면 한국적인 게 드러나는 티셔츠를 좋아한다.

‘후지 록 페스티벌’ 아티스트 패스, 구 여권

‘후지 록 페스티벌’은 바밍타이거의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모든 공연이 다 재밌긴 했지만, 특히 완성도가 높았다. 일본 관객들은 점잖고, 흥분하지 않을 거란 편견이 있었는데, 모쉬핏도 열리고 호응도 커서 땀에 푹 젖어 공연했다.

이 여권은 바밍타이거와 해외 투어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쓴 여권이다. 온갖 국가를 다니며 도장을 채웠는데 이제는 기간이 만료됐다. 여행을 갔던 국가 중엔 인도가 기억에 남는다. 중남부의 하이데라바드라는 지역에 갔었는데, 아예 다른 세계 같다는 인상을 받은 나라는 인도가 유일하다.

<퍼플 매거진 #4>, <시간의 여울>

<퍼플 매거진>은 현재에도 발행되는 <퍼플 패션>의 전신인데, 패션, 산문, 사진 등이 포함된 프랑스의 종합 예술 잡지다. 희귀한 책이라 값이 큰데, 찢어지고 상태가 좋지 않은 대신 싸게 올라온 매물을 운 좋게 발견해 구매했고 테이프로 수선해 보고 있다.

<시간의 여울>은 이우환 화백의 에세이집이다. 이우환 선생님의 그림도 좋아하지만, 글솜씨 또한 그림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해외에 갈 때 공항이나 비행기에서 잠이 안 오면 책을 보려고 하는 편인데, 주로 이 책을 챙긴다.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고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풋 모자, 바밍타이거 <January Never Dies> 머천다이즈 모자

송은후라는 친구가 있는데, 나랑 비슷하게 ‘이것저것’ 하는 동갑내기 친구다. 둘 다 아이디어에 비해 실행력이 부족해서 ‘풋’이라는 이름의 팀을 만들었다. ‘팀을 만들었으니까 뭐라도 해보자’ 해서 만든 모자다. 나이키 모자를 사서 자수공장에 로고를 새겨달라고 했다. 아직은 세상에 단 두 개뿐이다.

<January Never Dies> 모자는 하이츠 스토어와 함께 만든 바밍타이거의 앨범 머천다이즈다. 내가 만든 로고여서 애정이 간다. 뉴욕 양키스 로고를 변형해 앨범의 모티프를 녹였다. 발매 전에는 잘 쓰고 다녔는데 발매 이후로는 민망해서 잘 못 쓰겠다.

파버카스텔 퍼펙트 펜슬, 세븐일레븐 공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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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펜슬은 연필깎이가 내장된 캡이 있어서 주머니에 넣어도 옷이 더러워지거나 심이 부러지지 않는다. 그리고 필통을 챙길 필요가 없어서 좋다. 캡과 세트인 연필 ‘카스텔 9000’은 경도 시스템을 처음으로 확립하고 육각형 모양을 활용한 현대 연필의 원형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공책은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샀는데, 소프트 커버라 끝까지 펼쳐지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서 갖고 다닌다. 주로 아이디어를 메모하거나 그림을 그린다. 가끔은 모자에 목수들이 쓰는 자석 클립을 꼽고 연필을 붙여 그때그때 사용한다.

리이슈 커피 로스터즈 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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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의 커피숍 리이슈 커피 로스터즈에서 산 텀블러다. 클린켄틴 보온병을 베이스로 리이슈의 로고가 프린트된 제품인데, 조금이나마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커피를 포장할 때 사용하고 있다.

나이트코어 NB10000 보조배터리, 이어팟

보조배터리는 10000mAh 용량에 비해 두께와 사이즈가 작아 오래 외출할 때 유용하게 쓴다. 생활 방수도 되고 탄소섬유로 만들어져 가볍고 튼튼하다. 겉에는 덤덤스크린프린팅의 스티커를 반으로 잘라 붙였다. 그리고 원래 에어팟 프로, 에어팟 맥스를 썼었는데 프로는 잃어버렸고 맥스는 고장 났다. 그래서 요즘은 이어팟을 쓰고 있다.

멘소래담 립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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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잘 트는 체질이라 여러 종류의 립밤을 써봤는데, 이 립밤이 가장 잘 맞는다. 발림성이 좋진 않지만, 번들거리지 않아 오히려 맘에 든다. 건조한 비행기나 호텔에서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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