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부터 테슬라까지, 자동차 브랜드의 모델 작명법은?

푸로산게, 아벤타도르, 파나메라는 무슨 뜻일까?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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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대로 산다라는 말이 있듯, 누구에게나 이름이 품은 뜻은 중요하다. 하지만 자동차들의 당장 들었을 때 그 속뜻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름들이 대다수다. 어떤 차들은 유명한 도시의 이름을 가져다 쓰는가 하면, 또 어떤 브랜드는 알파벳과 숫자만으로 완성된 이름을 고집하고 있다. 사실 여기에는 저마다의 규칙과 의미가 깃들어 있다. ‘푸로산게’, ‘아벤타도르’, ‘파나메라와 같은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으며 또 어떤 뜻을 담고 있을까? ‘320d’ ‘530i’의 차이는 무엇일까? 여덟 자동차 브랜드의 모델 작명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페라리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생산되는 페라리는 크게 스포츠카와 GT, 가지로 구분할 있다. 고성능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카의 모델명은 경우 주로 알파벳과 숫자 조합으로 완성된다. 현재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에 해당하는 SF90 경우 페라리의 레이싱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약자 ‘SF’ 스쿠데리아 페라리 90주년을 기념하는 ‘90’ 합친 이름이다. 반면 GT카의 경우 차에 담고자 하는 의미를 고유 명사를 통해 함축하는 편이다. 최근 출시된 페라리 최초의 SUV 모델푸로산게 이탈리아어로순종(thoroughbred) 뜻한다. 다른 대표적인 GT카로는 도시의 이름을 로마’, ‘포르토피노’, ‘캘리포니아등이 있다.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전통적으로 유명한 투우소의 이름을 차에 붙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우라칸은 타이노어로강풍 뜻하는데, 이는 스페인의 전설적인 황소의 이름이기도 하다. 람보르기니의 SUV 모델 우루스는 덩치가 거대한 황소 품종의 이름이며, 아벤타도르 역시 1993 스페인에서 투우사와 격렬히 싸웠던 투우 소에게서 따왔다. 물론 예외도 있다. 지난해 50주년 기념을 맞아 새롭게 공개된쿤타치 대표적이다. 쿤타치는 본래는전염병 뜻하지만 피에몬테 지역에서 자주 사용하는 감탄사이기도 하다. 차를 처음 사람들은쿤타치라며 감탄했고 람보르기니는쿤타치 차의 이름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포르쉐

포르쉐 자동차의 모델명은 크게 숫자로 이루어진 차와 고유 명사로 지어진 차로 구분된다. 비교적 역사가 오래된 911 718 세대교체를 거칠 때마다 코드명은 바뀌지만 모델명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밖의 차들은 모두 기존에 있던 고유 명사를 사용하고 있다. SUV 모델 카이엔은 영어로매운 고추 뜻하며, 마칸은 인도네시아어로호랑이 뜻한다. 4도어 세단 파나메라는 멕시코의 고속도로-아메리카나에서 따온 이름이다. 가장 최신 출시된 전기차 타이칸 터키어로기운찬 젊은 뜻하며, 이는 포르쉐의 휘장 속에도 있는 말과도 같다.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같은 식구인 현대자동차와 다른 작명법을 채택하고 있다. 소나타, 그랜저, 싼타페, 코나 고유명사를 부여하는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이기에 브랜드 자체보다는 모델을 강조하는 반면,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브랜드 자체를 강조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제네시스 엠블럼을 모든 차들의 이름은 브랜드의 번째 스펠링인 ‘G’ 시작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차의 체급도 커진다. G70보다는 G80, G80보다는 G90 상위 모델이다. SUV 모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G’ 숫자 사이에 V 붙는다.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의 차들은 컬리넌을 제외하면 전부유령 뜻한다. 팬텀과 고스트, 레이스가 그렇다. 지금은 단종된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 모델답게새벽’, ‘여명 뜻하지만 역시 유령의 이미지와는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공개된 롤스로이스 최초의 전기차 스펙터 역시 영어로 유령을 뜻한다. 롤스로이스가 유령과 관련된 이름을 고집하는 이유는 유령만큼 고요하게 움직이는 차라는 뜻을 담기 위해서다. 유일하게 유령과 관계없는 모델명인 컬리넌은 1905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역사상 가장 다이아몬드의 이름이다.

테슬라

테슬라의 모델명은모델 숫자의 조합으로 완성됐다. 사실 작명법은 앞서 포드에서도 사용하던 것과 같다. 오늘날의 포드를 있게 대표적인 성공작 하나의 이름은 바로 모델 A.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출시하는 테슬라의 자동차 이름을 모아 ’SEXY’ 완성하고 싶어 했다. 결국 모델 S, 모델 X, 모델 Y 탄생했지만, 모델 E 포드가 먼저 사용하고 있었던 이름이기에 ‘S’ 비슷하게 생긴 ‘3’으로 대체, 모델 3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일각에서는 앞서 언급한 4 모델 이후 출시되는사이버트럭(Cybertruck)’, ‘ATV’, ‘로드스터(Roadster)’, ‘세미 트럭(Semi)’ 포함해 일론 머스크가 ’Sexy Cars’ 완성하려는 아니냐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BMW

BMW 알파벳, 숫자 조합의 알파뉴메릭 방식으로 모델명을 짓고 있다. 우선 세단 모델들의 경우 1시리즈부터 8시리즈까지 존재한다. 여기서 1 2 소형, 3 4 준중형, 5 6 중형, 7 대형, 8 럭셔리 스포츠카 모델이다. 이중 홀수로 시작하는 차들은 역사적으로 BMW 내에서 전통적인 모델들이며, 짝수 모델들은 홀수 모델에서 파생된 쿠페 또는 컨버터블 모델이다. 시리즈 넘버 뒤에 오는 자리 숫자는 출력을 나타내며, 뒤에는 오는 알파벳 ‘i’ 가솔린 엔진, ‘d’ 디젤 엔진을 뜻한다. 반면 SUV 모델은 X 시작하며 뒤에 짝수가 붙는 모델들은 쿠페 형으로 제작된다.

폭스바겐

폭스바겐의 전통적인 베스트셀러들의 이름은 유명한 바람에서 따왔다.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인 골프 스포츠 종목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북아메리카 연안을 따라 동북쪽으로 흐르는 해류와 기류걸프 스트림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바다가 육지 안으로 들어간 지형 뜻하는 영어걸프 독일어로 옮기면골프 된다. 폴로는북극에서 불어오는 강한 찬바람’, 파사트는무역풍’, 제타는제트 기류’, ‘코라도 스페인어로 태풍을 뜻한다. 반면 바람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가져온 이름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딱정벌레를 뜻하는비틀’, 호랑이와 이구아나를 합친티구안 있으며, 그리스 신화에서 가져온페이톤’, ‘아틀라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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